책/글쓰기

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, 이다혜

감자캐는사람 2025. 3. 14. 18:27
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


🔖 (94)
유난히 마음에 들거나 들지 않는 작품이 있을 때, 리뷰를 쓰며 그 감정을 끝까지 파보기를 권한다. 일기를 쓰며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마주하는 방법을 쓰기 괴로울 때, 리뷰 쓰기는 꽤 효과 좋은 우회로가 된다.

좋아하는 등장인물의 희노애락에 함께 젖어보거나 경멸하는 캐릭터를 강도 높게 비판하다보면, 그것은 나 자신을 비우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. 이렇게 자아성철적인 글쓰기로서 리뷰를 쓸 때는 캐릭터에 집중해 글을 이어가면 좋다. 타인을 비평하는 일이 쉽고도 재미있기 때문에, 가끔은 거울을 보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잊곤한다.

🔖 퇴고

1. 나는 하고자 하는 말을 썼는가.
2. 원하는 정보 혹은 감정이 잘 전달되는가.
3. 도입부가 효율적으로 읽는 사람을 끌어들이나.
4. 주술호응이 잘 맞나.
5. 고유명사는 맞게 들어갔나 / 인용은 정확한가.
6. 도입부가 길지 않은가 ( 한 단락을 지워본다)
7. 마지막 단락이 지지부진하지 않은가 ( 몇 문장을 지워본다)
8. 제목은 본문을 읽고 싶게 만드는가
9. 반복되는 표현, 습관적으로 쓴 단어 (특히 부사와 접속부사)는 없는가
10.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는다. 소리를 내서 읽어도 좋다.